처음 보자마자 이건 소장해야겠다고 마음을 정했지만 디자인변경 때문에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밴드 스톤을 변경해서 컬러감을 주려다가 세팅방식 때문에, 또 딸랑이 스톤도 원석으로 교체할까 하다가 블링한 전체적인 스타일과 컷을 고려해서 결국 다 기본옵션대로 진행했습니다.
단, 원래 애끼링으로 나왔는데 전 검지링으로 주문했습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참 만족스럽습니다. 수년째 흔들림없이 넘버원이었던 반지의 위치를 위협할 정도입니다. 명품 원 디자인보다도 잘 나와서 아끼고 아끼는 건데...^^;
럭셔리하면서도 사랑스럽고 화려한데도 은근히 깜찍한 맛... 디테일까지 해서 아주 저 잘난 걸 파워어필하면서도 손을 화사하게 밝혀주는 것까지 잊지 않는 매력덩어리 링입니다. 중심부 디자인이 착용할 시 손가락을 길고 날렵하게 보이도록 해주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단 생각도 듭니다. 정말 디자인 한 번 잘 뽑혔단 생각이 끊이질 않습니다.
착용 사진은 핑크골드 + 12.5호 조합입니다.(사진이 많이 흔들리긴 했지만 반짝임이 너무 좋아 이리 찍어도 저리 찍어도 어차피 잘 나오지 않아서 그냥 올립니다...) 통반지 스타일은 아니지만 폭이 약간 있고, 개인적으로 좀 남는 감 있게 착용하는 걸 좋아하면서 손발이 잘 붓는 기질이라 1호수 크게 주문했는데 딱 좋습니다. 별 특기점이 없는 보통 체형 여성분이라면 평소 끼시는 대로 정호수 주문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구매하실 때 모쪼록 참고하시길...
원판이 있으니 애끼에 해도 예쁘겠지만 검지까진 아니더라도 중지나 약지에 끼는 게 더 잘 어울릴 성 싶단 생각이 듭니다. 1호나 2호 이렇게 뭔가 자그맣고 도톰한 느낌으로 끼는 것보단 호수를 좀 키워서 메인으로 큼직하게, 눈에 확 띄도록 착용해줬을 때 더 존재감 있게 빛날 것 같습니다. 찬찬히 뜯어보면 보이시겠지만 모든 디테일에 정말 반짝이라고 공력을 차곡차곡 부은 느낌이라... 개인적인 감상이기는 하지만요.
요새 유행하는 여리여리한 스타일의 쥬얼리와 함께 코디하면 특히나 효과 만점입니다. 전 왼손목에 3푼 40cm 화이트민체인을 3번 감아서 타이트한 팔찌처럼 연출하고 오른검지에 메티스링 이렇게 매치하고 나갔는데, 모임에서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퀄리티 외에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구매였습니다. 꼼꼼하게 검수해서 보내주신 것도 그렇고 중량부분 관해서 먼저 말씀 주신 것도 그렇습니다. 쥬얼리는 중량 놓고 금시세 따져가며 구매하는 물건이 아니지만, 그래도 고시된 표준중량보다 너무 많이 빠져버리면 그때는 쥬얼리로서의 가치가 분명 훼손된다고 보는지라(경험상 통통하고 든든하게 뽑힌 것들이 대체로 훨씬 오래 갑니다. 특히 우대는 튼튼해야...) 쥬얼리매니아인 저로선 늘 신경 쓰고 확인하고 짚고 넘어갈 수밖엔 없는 부분인데^^; 어떤 곳에서는 가끔 하도 중량중량하시는 몇몇 분들 때문에 이골이 나셨는지... 이제까지 그 관련으로 언짢은 일도 제법 있었는데 아예 그럴 낌새조차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이것저것 여쭤보는 걸 귀찮아하시지도 않고 성심성의껏 답변 주신 것도요.
과자 맛있게 먹으면서 밀그레인 링도 기다리겠습니다. 그때까지도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