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구상은 묵직하게 안을 메워서 조금 두터운 느낌으로 약지에 하려고 했는데

여차저차해서 결국 여성용으로 검지-중지에 끼우게 됐습니다.

이렇게 중간에 선회하게 된 것도 있고 또 기본스타일을 하나 소장하고 있어서

내심 염려도 약간 했었는데, 받아보니 눈 녹듯 걱정들이 사라졌습니다^^

쥬얼리에서 디테일이 참 어려운 게, 실물을 보지 않고선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아예 그와 관련된 뭔가를 인지조차 하지 못하는 일이 있습니다.

거기다가 실제로 끼워보면 마찬가지로 좋은 쪽이로든 나쁜 쪽이로든 또 다른 경우가 생각보다 많기도 해서 난해합니다^^;

근데 이 링은 봤을 때, 착용했을 때 어떻게 봐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얼른 눈에 뛰어들어오는 부분에서도 태가 나는 듯 안 나는 부분에서도... 적어도 제 눈에는 그렇습니다^^

둥근밀그레인 스타일에서 중요하게 보는 건 일단 어설프게

최종형태만 비슷하게 흉내낸 게 아니라 제대로 조립해서 만들었을 것,

바로 다음이 볼륨감인데 그런 점에서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어떤 면에서 봐도 존재감이 확실하고 멋집니다.

레이어드니 뭐니 달리 필요가 없을 만큼 하나로 딱 끝내버리는 아름다움입니다.
그리고 이곳의 밀그레인을 선택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로렛트 때문이었는데,

그 상세가 세심하게 잘 살아있어서 참 기쁩니다^^
마음을 정하고 주문하면서 기본스타일은 이게 마지막이었으면 하고 바랐는데 정말 그렇게 됐습니다.

충분히 만족한 만큼 더 욕심낼 일 없을 테니 시원스럽게 변형디자인 쪽을 찾아보면 되겠군요^^
보증서에 첨부된 정성 어린 손글씨쪽지와 폴리백에 넣어주신 과자도 감사합니다.

이런 세세한 센스 때문에 받아보는 입장에선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아 참, 착용사진은 여성용 핑크화이트콤비에 12호입니다. 구매하실 분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